《 마을사람이 전해주는 콘스탄티나의 어린시절 》

오래 전 일인데도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나네요. 백작님은 귀족가답지 않게 살가우셨어요. 신분을 가리지 않고 또래 아이들과 곧잘 놀았었으니 말이죠. 장난은 어찌나 많았는지 사고도 꽤나 치셨죠 하하~ 9살 때 즈음이었나.. 한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서 도와줬어요. 그때 그 아이도 백작님하고 비슷하게 생겼던 거 같던데.. 요즘 그 아이는 어떻게 지내려나..


《 콘스탄티나에 대한 루실 기사 아카데미(Lucille Knight Academy) 교관의 평가 中 》

역시 기사단장 가문이라 그런지 아카데미생 중에서도 가장 재능을 많이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.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본인이 더 연구하고 집요하게 파고 들었습니다. 가끔 스스로를 너무 몰아치고 욱할 때도 있었지만 뭐.. 그런 모습이 지금의 콘스탄티나를 만든 거 아니겠습니까? 다른 것보다 끈기 하나는 대단했던 아이로 기억납니다.


《 세노가(家) 집사장의 오래된 일기장 中 》

*xx월 xx일 가주님께서 한 아이를 데려오셨다. 이름은 **‘**■■■■ 세모’ 빈민가에서 데려온 아이로 보이는데 눈에 두려움이 많아 보인다. ***근데, 루세이아 제국 내에 ‘세모’ 라는 성을 가진 귀족은 없는 걸로 아는데..

xx월 xx일 밤 늦게까지 문 앞으로 웃음소리가 흘러 나오는 걸 보니 도련님께서 ■■■■*라는 아이와 제법 친해진 거 같다.

xx월 xx일 창 밖으로 빨간 꽃을 쳐다보는 도련님의 모습이 보였다. 평소 빨간색 꽃을 좋아하지 않는 도련님이기에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고 보니* ■■■■*였다. 머리까지 땋고 보니 도련님과 정말 비슷하게 생겼다. 그런데, 저 아이가 머리를 원래 땋고 있지 않았는데.. 어찌 된 일일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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xx월 xx일 ■■■■가 떠나고 나니 도련님이 부쩍 우울해 하는 거 같다. 그 아이의 잘못이 아닌데.. 도련님의 잘못 또한 아닌데..


《 훈련을 마친 황실 기사단원들의 증언 》

A : 어휴.. 힘들어.. 아니 대체 단장 전투력이 어느 정도인겁니까?

B : 말해 뭐해~ 애초에 기존 검술하고 달라서 가늠 자체가 안되는데. 뭐랄까.. 보통 검술은 둔탁하다면 되게 부드러운 느낌?

A : 맞습니다! 발레 같기도 하고.. 스케이팅을 하는 느낌이기도 하고.. 그 템포 때문에 공격은커녕 동선을 파악하기 어려워서 혼났지 뭡니까.. 아무튼 신기하다니까~

B : 근데 단장님도 세월은 못 속이시나 봐? 예전 같지 않으신 거 같지 않아?

A : 그래도 훈련 끝나고도 밤 늦게 집무실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면 따로 또 훈련을 하시는 거 같긴 한데.. 업무를 보시는 건가?

B : 대체 밤늦게까지 뭘 하시는 거람…

A : 근데, 선배님은 훈련 중에 단장님 옷을 벗은 걸 본 적이 있으십니까? 항상 훈련 중에 땀범벅이어서 더울 법도 하실 텐데 말입니다 하하!